형사전문변호사 장맛비가 온다니 지붕에 올라가 빗물받이 낙엽들 털어내고, 큰비가 내릴 때마다 바닥이 질겅질겅한 포도밭 고랑을 삽으로 단도리. 몸을 부렸으니 노곤하여 술술 잠이 잘 올 텐데, 요새 밤마다 ‘꿈 동무, 잠 손님’이 쉽게 오지를 않는다. 생각만 많고 말이야. 희극배우 W C 필즈가 말하길 “최선의 불면증 치료는 오로지 잠을 많이 자는 것뿐이다”. 정확한 정답이다만, 혈압을 확 솟구치게 만드는 말이기도 해. 야식을 즐기진 않는데, 배가 부르면 포만감에 잠이 올지도 모른다고 누가 그래서 라면을 끓여 보기도 했다. 속만 부글부글하고 아침에 얼굴은 호빵맨처럼 부어있덩만. ‘신라 면세점’ 말고 ‘신라면 세 점’ 고작 그거 탐했다고 죗값이 너무도 크고 무겁더라.잠을 많이 자면 ‘잠보’라고 놀린다. 베개에 머리만 댔다 하면 코부터 골기 시작하는 인간들을 보면 참 대단해 보인다. 꿈속 세상에서 잘 지내는 잠보가 되고 싶어. 아프리카 케냐의 스와힐리어권에선 잠보가 한글과는 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만에 내놓은 추가경정예산안은 빠르게 집행해 꺼져가는 경기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규모면에서도 역대 네번째다. 내수부진과 수출 둔화로 경기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가 재정을 풀어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추경으로 올해 성장률이1%대로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새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정부는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해 총 20조2000억 원을 푼다. 이는 부족한 세수를 보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정부가 추가로 지출하는 금액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8년 국가재정법 시행 이후 2022년 2차 추경(62조원), 2021년 2차 추경(34조9000억원), 2020년 3차 추경(23조7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이번 추경은 규모뿐 아니라 신속한 집행에도 중점을 뒀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나 신용·체...
방송인 풍자와 박나래, 김대호가 야간 임장을 떠난다. 이들은 이번주 MBC <구해줘! 홈즈>에서 서울 중구 성곽길을 찾아 야경을 감상하고 야경 명당으로 불리는 매물로 향한다.언덕을 올라 도착한 곳은 6층으로 된 나홀로 아파트. 전면 리모델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거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남산타워는 야간 임장의 묘미를 더한다.이어 세 사람은 종로의 서순라길로 이동한다. 조선시대 순라군이 종묘 서쪽 길을 순찰한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박나래는 이 길이 요즘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장소라며, 오후 10시에 가장 활기를 띤다고 소개한다.김대호는 가방에서 모자를 꺼내 거꾸로 쓰고 힙한 걸음걸이를 선보인다. 김대호의 “쫄지 말라”는 천연덕스러운 말에 박나래와 풍자는 황급히 자리를 뜬다.서순라길의 임장지는 1층에 한옥 카페가 있는 2층 사무실이다. 메인 상권에 위치한 이곳은 서순라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까래 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