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의 ‘관세휴전 협정’에 따라 미국 기업에 적용한 희토류 수출과 투자 금지 조치를 90일 동안 중단했다. 다만 당국 허가를 거쳐야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제 조치는 남겨둔 채 미국과 협상에 돌입한다.중국 상무부는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질의응답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중·미 고위급 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날부터 90일 동안 미국 28개 기업에 적용한 ‘이중용도 품목(군·민수용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품목)’ 수출 통제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수출업자가 28개 기업에 이중용도 품목을 수출하려면 기존 법에 따라 상무부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법률과 규정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중국 상무부는 아울러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포함된 17개 기업에 적용한 중국 내 무역·신규 투자 금지 조치도 90일 동안 해제한다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계획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공고 21호, 22호를 발령해 미국 ...
8년째 아들의 희소병을 치료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전 재산을 기부한 어머니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단국대병원에서 8년째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건군의 어머니 최정민씨.단국대는 최씨가 최근 희소병 치료와 의료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단국대 병원에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고 14일 밝혔다.최씨의 아들인 김군은 8년간 단국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순일 교수를 비롯한 단국대 병원 의료진들에게 치료를 받았다. 지난했던 시기를 지켜본 최씨는 희소병 치료와 연구의 기틀을 다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재산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최 씨는 “이순일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이 아들을 마치 친자식처럼 아껴주시고 정성껏 치료해 주셔서 8년이라는 긴 투병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아이처럼 희소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뜻있게 써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안순철 단국대 총장은 “김군의 빠른 회복을 위해 의료진을 비롯한 모...
중국의 80대 시각장애인이 통신사 대리점에서 얼굴정보를 전자시스템에 등록하지 못해 본인 명의 휴대전화 개통에 실패했다.1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장쑤성 양저우시 주민 관모씨(80)는 이달 초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 관씨는 신분증만 있으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리점은 안면인식을 요구했다. 신분증 속 인물과 소지자가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절차였다.관씨는 생후 8개월 때 눈에 이상이 생겨 안구를 잃은 시각장애인이다. 이 때문에 안면인식 기계의 요구에 응할 수 없었다. 관씨는 “유심카드를 신청하려면 얼굴을 스캔해야 하는데, 눈을 뜰 수도 깜빡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CCTV가 관씨의 동의를 받아 공개한 신분증에도 눈을 감을 채 찍은 사진이 붙어 있다.대리점 측은 안면인식과 관련해 ‘대포폰(명의를 도용당한 휴대전화) 개설 방지를 위한 필수적인 절차’라고만 설명했으며, 관씨와 같은 특수한 이용자를 위한 다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