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국내 증시의 방향을 두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역대 정부 출범 직후 대체로 한달은 증시가 상승해 기대감이 크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철강 등에 관세율을 높이면서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차기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속도감 있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05%) 오른 2698.97에 강보합 마감했다. 같은 날 대만 가권(-1.61%), 일본 닛케이225(-1.30%), 홍콩 항셍(-0.57%) 등 주변국 증시보단 ‘선방’한 모습이다.코스피 지수는 주변국과 달리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말 코스피가 2700대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지주, 은행, 건설 등 대선 수혜주 강세도 상당부분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대선 유력 후보들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대선 수혜주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D램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5.5% 감소한 270억1000만달러(약 37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드는 칩이다.SK하이닉스는 출하량 감소로 전 분기보다 7.1% 줄어든 97억20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한 HBM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 영향이다.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36.6%에서 36%로 소폭 하락했는데, 삼성전자가 39.3%에서 33.7%로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면서 삼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