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혼변호사 1985년 6월, 미국으로 떠났던 이수만이 수년간 유학생활을 끝내고 귀국했다. 그런데 정작 그가 갖고 돌아온 것은 학위가 아니라 새로운 음악산업에 대한 비전이었다. 그가 미국으로 떠나기 불과 1년 전인 1980년, 미국은 MTV의 등장과 함께 대중음악의 혁명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보기’ 시작했고, 마이클 잭슨, 프린스, 마돈나와 같은 퍼포머형 가수들이 새로운 팝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듀란듀란과 조지 마이클로 대표되는 영국 팝음악의 뉴웨이브가 뒤따랐고, 흑인들의 강렬한 비트와 춤사위로 상징되는 솔과 힙합이 포크와 컨트리를 밀어냈다. 그리고 보이밴드 열풍의 주역인 뉴키즈온더블록이 데뷔했다. 이수만은 이 새로운 흐름을 현지에서 관찰하고 그것이 한국 대중음악에 미칠 변화에 대해서도 정확히 포착했다.88올림픽 전후로 한국에 불어닥친 댄스음악의 유행 속에서 ‘춤’과 ‘흑인음악’이 중심이 될 가요의 미래를 비교적 정확히 읽고 있었던 그는 이태원을 찾아가 현진영을 발...
“저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해고를 하나.”(경비노동자 김호동씨)“해고가 아니라 고용 승계를 하지 않는 거다.”(용역업체 SWM 부장 A씨)“저에겐 해고와 마찬가지다.”(김씨)“조건을 제시하겠다. 3개월 근로계약서를 쓰고 하는 거에 따라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A씨)“3개월 근로계약은 거부하겠다.”(김씨)“직원 67명 전부 다 3개월짜리 계약서 쓴다.”(A씨)“그러면 쓰겠다.”(김씨)“경남도 주무관이 전화 와서 자기가 책임질 테니 (김씨) 3개월 일하게 해달라 해서 생각을 달리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리는 거다. 둥글둥글하게 살자.”(A씨)경남도와 창원시가 설립한 창원컨벤션센터(CECO·세코)에서 일하던 경비노동자 김씨가 지난달 31일 세코 시설관리 용역업체로 새롭게 선정된 SWM의 부장 A씨와 전화로 나눈 대화다.전화 통화처럼 우여곡절 끝에 실직을 면한 김씨는 지난 1일 새벽, 방학이라 창원에 있던 ...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경향신문 등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소방청 관계자들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단계라면서 구체적인 조사 일정과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경향신문 등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한 허 청장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허 청장은 계엄 선포 당시 이 전 장관이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 JTBC 등 특정 언론사에 대한 경찰의 단전·단수 요청에 협조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이 전 장관이 허 청장에게 한 지시는 소방청 내부에도 하달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