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시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 승인을 받은 것으로 2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통일부로부터 대북 접촉을 승인받았다. 남북교류협력법상 북한 주민과 접촉하거나 통신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통일부에 신고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대북접촉을 승인함에 따라 대회 조직위와 광주시는 직접 북한에 대회 참가 요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5일부터 12일까지 광주에서 개최된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참가 신청 마감은 오는 8월15일 까지다.
‘평화의 울림’이 슬로건인 이번 대회 결승전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그동안 북한선수들의 참가를 추진해 왔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북접촉이 사실상 차단됐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지난 5월 세계양궁연맹을 통해 북한에 선수단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등 간접적으로 노력해왔다.
북한은 세계양궁연맹 회원국으로 세계대회 참가자격을 갖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과 달리 쿼터(지역예선)을 거치지 않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선수(국가대표)라면 누구든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할 수 있다. 북한은 세계양궁연맹에 4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물론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북한은 남북 관계가 개선됐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대회에 여러 차례 선수단과 응원단 등을 파견해왔다.
북한 선수단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했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선수단을 보냈다.
강기정 대회 조직위원장(광주시장)은 “‘평화의 울림’을 내건 이번 대회는 세계 각지의 갈등과 분열을 딛고 화합과 평화의 상징적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 선수단이 함께 한다면 대회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여름 특별 해설프로그램 ‘보들보들 수목원 투어’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해설프로그램은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을 비롯해 본부장 등 각 주요 보직자가 동행하면서 약 90분에 걸쳐 사계절전시온실 등 인기 전시원을 전기카트로 순회하며 정원과 식물에 대한 현장 해설로 진행되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기카트는 1대당 16만원으로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프로그램 참가자 전원에겐 붓꽃이 그려진 양우산과 손수건 등 기념품과 국립세종수목원 무료 입장권이 제공된다.
참여 신청은 국립세종수목원 누리집(sjna.or.kr) 교육예약 메뉴에서 가능하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립세종수목원을 편안하고 프라이빗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식물과 자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