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은 10일 아들의 국가정보원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 “제가 원내대표가 되든 안 되든 당락과 관계없이 이 문제는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를 의뢰해도 공소시효가 지났을 수 있지만 진실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이다.MBC는 이날 김 의원의 배우자가 2016년 7월 이헌수 당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근거로 취업 청탁 의혹을 보도했다. 김 의원 배우자는 자신을 “김병기 안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우리 아들이 국정원 필기시험과 체력시험, 면접에 모두 합격했는데, 별의별 핑계로 검증조차 하지 않고 신원조회에서 탈락시켜 젊은 사람 인생을 그렇게 해 놨다”고 말했다.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 신입 공채에서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통과했지만 신원조사에서 탈락했다. ...
납북자가족모임이 정부의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납북자가족모임은 12일 “전날(11일) 오후 2시30분쯤 파주경찰서를 방문해 6월14일부터 7월10일까지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명칭으로 집회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납북자가족모임은 행사 목적에 대해 “북한과 그 추종자들에게 납치된 가족들의 경고와 호소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신청한 집회 장소는 임진각 평화랜드 펜스 뒤편으로, 신고 인원은 30명, 집회 시간은 24시간이다.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최근 통일부가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한 데 대해 “납북된 가족 송환 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이 통일부로부터 살포 중단 요청만 받았다”며 “납치된 아버지를 찾기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바람이 북쪽으로 부는 날에 맞춰 소식지 무게를 2㎏ 이하로 준비해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추도식과...
영국은 인공지능(AI) 발전·규제와 관련해 서구권의 ‘중간지대’로 불린다. 자율 규제 중심의 미국과도, ‘포괄적 AI법(AI Act)’ 채택 등 규제 기조가 강한 유럽연합(EU)과도 달라서다. 영국은 사전 규제 법안은 두지 않되 원칙·지침을 활용해 윤리·안전을 강조한다. 정부 차원에서 AI 안전 연구소를 만들고, 국제 협력에도 적극적이다.그런 영국에 최근 새 논란이 생겼다. 정부가 발표한 ‘AI 기회 행동 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이 계기다. AI 발전을 경제 성장의 기회로 보고 산업 육성의 큰 그림을 제시한 이 권고안에 영국 내 일부 전문가는 대정부 공개서한에서 “(정부는) 영국 시민의 권리와 자유가 디지털 공간에서 보호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반발했다.지나 네프 영국 케임브리지대 민더루 기술·민주주의 센터장은 이 편지 작성에 참여한 석학이다. 지난달 19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만난 네프 센터장은 “(영국) 정부의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