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자격 김남중 신임 통일부 차관이 23일 “남북 간 통신망 개통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남북관계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갈 길이 멀다 할지라도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하나씩 차분하게 남북 간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2023년 4월 이후 판문점 통신선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등 남북 간 연락망을 끊은 상태다.
김 차관은 “지금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상상하고 싶지 않았던 그 이상의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주장하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와의 거리감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통신망 복원 등을 시작으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차관은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기에 통일부가 저평가받는 상황을 다시 맞닥뜨리지 않도록 보다 견실한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일부는 평화를 만들어가는 조직”이라며 “상황과 여건을 기다리는 조직이 아니라 상황과 여건을 만들어 가는 조직”이라고 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통일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사 격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언급한 대북 정책 관련 내용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라며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대화·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이날 “평화는 경제”라며 “통일부도 이제 민생 부처로서 국민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발전, 지방정부와 협력 확대, 이산가족과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가족의 인도적 문제 지원, 탈북민에 대한 고용지원 강화 등 국민의 ‘삶의 현장’에 접점을 찾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 차관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상력과 전문성”이라며 “다른 질문을 하고 다른 상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가 가진 전문성 위에 상상력을 더한다면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일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 차관을 임명했다. 김 차관은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 교류협력기획과장, 교류협력국장, 통일정책실장,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등을 지냈다.
미국 정부가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작전명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콘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미군이 포르도 등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한 것과 관련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라고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했다.
또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했다”는 점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경기도가 재난복구지원에 나선 군 장병들의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상해보험 가입 지원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해, 폭설, 사고 등 도내 재난복구 현장에 동원되는 군 장병들이 임무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2023년 7월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고를 계기로 군 장병 안전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재난복구지원 군 장병 안전 확보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경기도는 시군으로부터 군 장병 동원 현황을 받아 실투입 인원을 기준으로 보험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총 1567명의 군 장병에게 보험가입을 지원했다. 이들은 평택, 파주, 이천, 여주, 포천, 양주 등 6개 시군의 수해복구, 폭설 피해 복구, 포천 전투기 오폭사고 피해 수습 등에 투입된 장병들이다.
경기도는 올해 보험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재난상황 발생 시 동원된 군 장병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 사업은 현재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전북, 충북 등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군포, 남양주, 고양, 의왕, 가평, 이천, 임실 등 기초지자체도 유사 조례를 제정하며 군 장병 안전 확보에 동참하고 있다.
정창섭 경기도 군협력담당관은 “재난복구 현장에서 헌신하는 군 장병들이 안심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책임”이라며 “군 장병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