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후보 등록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후보들은 입후보 신청서와 공명선거 서약서, 선거 대리인 신청서 등의 서류와 기탁금 2000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4선 이헌승 의원도 막판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선거일은 오는 16일이다.
‘일하는 노인’이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층의 노동 활동 증가에 힘입어 5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24만명 이상 늘었다. 13개월 만에 2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지만 제조업·건설업 부진으로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 시장 한파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 수(2916만명)는 1년 전보다 24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13개월 만이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종료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어든 뒤 1월부터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왔다.
고령층 취업자수 증가가 전체 고용 증가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704만9000명)는 1년 전보다 37만명 늘면서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60세 이상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8.3%포인트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60대 이상과 30대(13만2000명) 뿐이다. 20대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2만4000명 급감했다. 50대와 40대 취업자 수도 각각 6만8000명, 3만9000명씩 줄었다.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올해 들어 전년대비 30만명대 증가폭을 보여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을 훨씬 웃돌고 있다. 60세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1년 전보다 50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경제활동인구(3001만2000명)도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은퇴 이후 비경제활동에 머물던 노인 인구가 취업시장에 대거 뛰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퇴 희망 연령도 늦춰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5~79세 인구의 평균 근로 희망연령은 73.3세였다.
다만 고용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5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61.2%가 비정규직이고, 단순노무직 비율도 36.4%에 달했다. 상당수가 열악한 노동환경에 종사한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정부의 직접 일자리지원 사업이 포함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이 취업자수가 늘었고 그 다음이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 분야”라며 “지난달 기준 임시직이 가장 많이 늘긴 했으나, 상용직도 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에도 건설·제조업 분야 등 일자리 취약계층의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줄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도 6만7000명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두 분야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6만7000명 줄어 2021년 11월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 촉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경기 회복 및 소비여력 확충을 위해 추경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이스라엘 야만성 계속…미국과 대화 못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확전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사태 악화를 막으려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은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국방부 청사와 핵심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직후 대대적 반격에 나선 이란 역시 이날까지 이스라엘 본토 곳곳을 향해 탄도미사일 200여기와 자폭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선 지난 13일 이후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128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에선 이날까지 민간인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말 동안 테헤란과 이스라엘 예루살렘 등에선 양측 공습과 요격에 따른 폭발음이 이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의 모든 표적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더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중단하면 우리도 보복 조치를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 속에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은 취소됐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 선제 공습에 미국이 동조했다고 보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야만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수주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란과 이스라엘에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50분간 통화하며 이란과 이스라엘이 군사 대결을 끝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푸틴도 나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미국은 이란 공습과 아무 관련이 없다. 만약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의 공격을 받는다면 미군의 모든 전력과 힘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란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