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사기 이스라엘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 이란의 공습을 피해 요르단으로 피란했다.
16일(현지시간) 재이스라엘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피란을 신청한 교민 23명이 한인회가 빌린 버스를 타고 육로 국경검문소를 통해 요르단에 입국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버스 비용과 호송대를 지원했다.
이들 교민은 재요르단한인회가 마련한 현지 숙소에 7~10일 정도 머문 뒤 이스라엘 상황이 안정되면 돌아갈 계획이다.
이스라엘에 판매 법인과 반도체 연구소를 둔 삼성전자, 현지 판매지점이 있는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지난 주말 현지 주재원과 가족 전원을 요르단으로 이동시키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지난 겨울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등에서 총 4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폐사체 26건, 분변 12건, 포획 5건이다. 전년 같은 기간(19건)과 비교해 2.3배 늘어난 수치다.
환경부는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 전보다 길었던 고병원성 바이러스 확산 기간을 꼽았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 최초 발생일은 2024년 10월 14일로 전년 겨울 최초 발생일(2023년 11월 27일) 보다 한 달 이상 빨랐다.
폐사체 수거, 분변 채취 등 감시 예찰 활동 건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다. 감시예찰 건수는 23~24년 2만640건에서 24~25년 2만3131건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가 전년보다 10% 이상(월별 최대 개체 수 기준) 국내에 많이 도래한 점, 일본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방역당국은 올겨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유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야생조류 예찰 기간을 2025년 9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전년보다 1개월 연장하는 한편 예찰 지점도 92곳에서 102곳으로 확대한다. 겨울 철새 동시 총조사 횟수는 연간 8회에서 10회로 늘린다. 감염 의심 개체를 일반 개체와 격리해 분석할 수 있는 이동식 음압형 케이지와 계류·격리 모듈도 시범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