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고 12일 밝혔다.대구시는 최근 홍콩과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자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이 판단했다. 시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도 독려하기로 했다.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표본감시 결과 22주차(5월25~31일) 전국 입원환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19주차에는 146명으로 다소 많았지만, 20주차와 21주차에는 각 100명과 98명을 기록했다.지난 한 달 동안 대구지역의 경우 1주 단위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치에서 1~2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변 국가의 환자 증가세와 예년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특히 대구시는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폭증해 홍역을 치른 바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
명대사 ‘밈’ 제조기인 만화가 김성모의 유명한 대사 중엔 이런 게 있다. “전에 날 두고 돼지라고 불렀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날 돼지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우선 사람에게 돼지라고 놀리지 말자는 걸 당부하고 부연하자면, 요즘 자신 있게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이들의 반응을 보면 인용한 대사가 떠오른다. ‘날 두고 차별 차별주의자라고 불렀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날 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건 참을 수 없다!’ 최근 단 사흘 간격으로 벌어진 전라도 비하 논란을 보라.지난 5일 먹방 유튜버 잡식공룡은 이번 대선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 비율로 투표한 전라남도에 대해 ‘전남 X랄 났음 ㅋㅋㅋㅋ’라고 쓴 글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따위의 전라도 혐오 발언이 담긴 게시물에 대한 캡쳐본 역시 공유했다. ...
대선이 마무리됐다. 내란으로 촉발된 대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겨우 한 단계가 끝났을 뿐이다. 멀쩡한 ‘민주주의’와 ‘공화국’으로 향하는 길에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고 높다. 종교 개혁도 그중 한 가지다.헌법 제20조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천명하고 있다. 천지신명 하늘님을 믿든, 하나님과 예수님을 섬기든, 단군 조상을 모시든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지구가 6000년 전에 만들어졌다, XX 염색체를 지닌 인간 여성이 단성생식으로 XY 염색체의 인간 남성을 출산했다는 기적을 믿고 따르는 것도 각자의 자유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기괴한 믿음을 남에게 강요하거나 심지어 국가 제도를 통해 이를 강제하려는 것은 헌법에서 정한 종교의 자유를 벗어나는 일이다. 헌법에는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점이 분명히 기술돼 있다. 그런데 특정 종교, 구체적으로는 개신교가 이 선을 넘고 있다. 직접 정당을 결성해서 정치에 뛰어들고, 세속의 법과 제도에 일일이 간섭해 영향력을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