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어떤 언론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유해폐기물을 수입해 피해를 보고 있는 외국 사례를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 사례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은 유해폐기물을 수입하는 국가’라고 얘기해줬다. 그랬더니 깜짝 놀라며 그런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은 기획이 이미 잡혀 있어서, 대한민국의 유해폐기물 수입 실태를 다루지 못한다고 했다. 씁쓸한 경험이었다.세계적으로 유해폐기물에 대해서는 국제협약이 체결돼 있다. ‘유해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의 통제에 관한 바젤협약’이 그것이다. 유해폐기물의 불법 이동을 줄이고, 유해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을 규제하기 위한 협약이다. 그리고 이 협약 시행을 위해 국내법으로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있다. 주된 내용은 유해폐기물을 수입할 때에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허가 대상인 유해폐기물이 신고 대상인 폐기물보다 유해성은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22일 만인 26일 국회 첫 시정연설을 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중 국민의힘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연설 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0분간 시정연설을 하며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한 추경안 처리에 여야 협조를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10시6분쯤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본회의장 입구부터 연단까지 양측으로 서서 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입구 쪽에 있는 박찬대 의원과 가장 먼저 인사를 한 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한 명씩 악수를 하며 밝은 표정으로 연단으로 이동했다.연설 시간 동안 여당에서 총 11회 박수가 나왔다. 몇몇 여당 의원들은 연설이 시작되자 휴대전화로 촬영을 했다. 연설 중 띄운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에는 ‘통합’을 의미하는 것...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오는 1일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으라는 내란 특별검사 통보에 불응하며 다음달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늦춰달라고 다시 요청했다.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30일 오후 4시15분 내란 특검에 기일변경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1일로 지정된 기일을 다시 3일 이후로 변경 요청했다”며 “새로운 출석일을 정할 때 변호인과 사전 협의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닌 ‘조율’ 대상”이라며 “수사 주체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결정할 수 있다는 특검의 인식은 임의수사의 원칙과 형사소송법의 기본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이 일방적으로 출석을 통보했다고 해서 출석 의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출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곧바로 ‘출석 불응’으로 간주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첫 특검 조사를 마친 뒤 29일 오...
충북 청주시가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호우시 하천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비를 도입했다.청주시는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무심천 세월교 모든 곳에 하천 진입 자동 차단 장비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청주시는 흥덕구 원평동부터 상당구 방서동 구간에 있는 무심천 세월교 총 19곳에 총 37대의 장비를 설치했다. 해당 구간의 세월교는 비가 오면 무심천 수위 상승으로 물에 잠긴다.그동안 청주시는 집중호우 등으로 무심천 수위가 상승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 시청 직원이 세월교를 직접 찾아가 쇠사슬 등으로 다리 출입을 통제해 왔다.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민들이 쇠사슬로 된 세월교 통제장치를 쉽게 해제하고 다리를 건너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2017년 7월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에 살던 A씨(87)가 청남교 인근 세월교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앞서 2011년 6월에도 문암생태공원 인근 무심천에서 중학생 B군(14)이 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