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오는 7월2일 출석하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30일 오전 자신이 ‘부매니저’로 있는 네이버 카페 ‘채상병 사건의 기록과 검증’에 직접 글을 올리고 “오늘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7월2일 오후 2시까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 등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임 전 사단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휴대전화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도 확보했던 자료로,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해제되지 않은 탓에 포렌식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 주체가 특검으로 바뀐 이상 핵심 증거자료는 다시 (특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미 공언한 바 대로 공수처로부터 환부받은 제 기존 휴대전화도 그대로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포렌식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고 적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불러 채 해병 순직 사건의 경위와 당시 임 전 사단장이 일선 현장에 내린 지시 등을 물을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채 해병 순직사건 초동조사기록을 회수해 재이첩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이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 등도 캐물을 전망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7월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1일 통보했다. 특검은 당초 이날 오전 9시까지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매달 300만원씩 갚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며 “이보다 더 빚을 늘려서 집 사도록 해야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빚 부담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빚내서 집 사라는 게 바람직한 정책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해 다음 날 즉각 시행한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현금 부자만 좋은 대책’이라며 비판하는 야당에 반박한 것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라며 “부담 가능하다는 건 두 가지 측면인데 하나는 집값 자체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내는 빚도 집 사는 사람이 감당이 가능해야 된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실제로 서울 집값에 비하면 6억원이 얼마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민들이 6억원의 은행 빚을 갚으려면 매달 한 300만원씩 한 30년 갚아야 된다”고 말했다. 주택 구입용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조치가 과도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주택 공급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주택 공급 계획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기 신도시 등) 착공 가능한 지역부터 신속하게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것으로 부족하면 추가 계획도 수립해야 될 것이다. 그건 정부 당국에서 준비할 문제”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공언한 대로 부동산 세제 개편은 당장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것이 언제까지 유효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오게 되면, 또 세제 조치가 반드시 수반돼야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는 할 수 있지만 당장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뒀다.
진 정책위의장은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해 “부동산 시장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정책을 복합적으로 구사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내 마지막 국·공영 탄광인 강원 삼척시의 도계광업소가 개광 89년 만에 공식 폐광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최근 ‘2025년도 제1차 폐광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36년 문을 연 도계광업소는 30일 문을 닫게 됐다.
도계광업소는 2023년 화순광업소, 2024년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은 이후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대한석탄공사 산하의 유일한 탄광이다. 이번에 마지막 국·공연 탄광인 도계광업소가 폐광함에 따라 국내에는 도계읍에 있는 민영 탄광인 (주)경동상덕광업소 단 한 곳만 남게 된다.
도계광업소는 어려운 채탄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광 이래 89년간 석탄 4300만t을 생산, 한때 국민 연료였던 연탄의 수급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탄광이 운영되기 시작한 삼척시 도계읍은 국내 탄광 산업의 흥망성쇠가 고스란히 이어져 온 지역이다.
정부가 외화 획득을 위해 독일로 파견한 광부(파독 광부)들도 1963년부터 1975년까지 도계읍에서 훈련받았다.
석탄 산업이 호황을 맞았던 1970년대 말 도계읍 인구는 5만 명에 육박했다.
1989년 정부의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이 시행된 후 탄광 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조치로 도계읍 지역에서 운영되던 10여 개 탄광이 문을 닫았다. 폐광으로 인한 주민들의 타지 이주가 이어지면서 지난 5월 말 기준 도계읍 인구는 전성기의 20%도 안 되는 8925명으로 줄어들었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도계광업소 폐광 이후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가 최근 실시한 ‘탄광 지역 폐광 대응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도계광업소 폐광에 따른 도계읍의 피해 규모는 5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척시는 폐광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3300억원가량을 들여 도계읍 일원에 중입자가속기 기반의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내국인 지정 면세점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