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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중국 자동차 시장…완성차 업체의 ‘60일’ 대금지급 약속에 업계 시큰둥
작성자  (121.♡.24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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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60일 이내’ 부품 공급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업계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시장감독관리총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달 초 주요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글로벌 기준을 준수해 부품 공급 협력업체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라 주문했다. 자금난을 겪는 공급업체들이 많아진 데 따른 조치다. 이후 전기차 업계 1위 BYD를 필두로 17개 업체들이 협력업체에 60일 이내 대금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일재경 등 중국 경제매체에 따르면 12개 대형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외상매입금 회전 기간은 170일로 나타났으며, 일부 업체는 부품을 공급받고 8개월이나 지나서야 대금을 지급한 사례도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의 부품 대금 결제는 30~60일 이내 이뤄져야 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자동차 시장의 출혈 가격 경쟁에 더해 대금 지급까지 늦어지면서 공급업체들은 이중고를 겪어 왔다.
하지만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급업체 관계자들이 대금 지급 지연은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흔한 일이며 일부 회사는 편법으로 대금 지급을 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방법은 상업 어음을 발행하는 것이다. 60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17개 회사 가운데 어음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업은 국영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베이징자동차(BAIC)뿐이며 나머지는 구체적 결제 방식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대금 결제를 위한 자체 금융 플랫폼을 갖고 있다. BYD가 사용하는 ‘디리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플랫폼을 통해 어음을 발행해 공급업체에 제공하고 수수료나 이자를 현금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BYD는 2023년 5월 기준 4000억위안(약 76조원) 상당의 어음을 발행했는데, 이는 BYD가 공개한 마지막 정보에 해당한다.
일부 자동차 공급업체는 수수료 현금화 등을 통해 미지급 대금을 받을 수 있어서 이 같은 어음 거래를 수용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어음 거래 자체가 중국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자금압박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GMT리서치에 따르면 BYD의 순부채는 2024년 6월 말 기준 장부에 기록된 부채의 10배 이상에 달한다. 어음거래로 인해 실제 부채가 더 많다는 것이다. BYD의 공식적 부채비율은 294%에 달한다.
과잉생산 논란을 겪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는 올해 들어 파괴적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업계 전체가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도산한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 빗대 ‘자동차판 헝다 사태’를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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