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폰폰테크 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직무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0%인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24%로 조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첫 주 직무 수행 전망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0%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에는 87%,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79%가 향후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갤럽은 “향후 5년 직무 전망과 현재 직무 평가는 다른 개념이므로 지지율로 통칭해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정당 지지도 격차는 최근 5년 내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21%, 개혁신당 5%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 격차는 2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24%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합하다’가 49%, ‘적합하지 않다’가 23%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조사에서는 ‘경제 회복·활성화’ 16%, ‘서민 정책·복지 확대’, ‘열심히·잘하길 바람’이 각 6%, ‘통합·국민화합’ 5%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스라엘이 13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하며 선제공격에 나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필요한 만큼 이란에 공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시설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습 작전을 ‘일어서는 사자’로 명명하며 타격 목표 중 이란의 군 지휘관들과 핵물질 농축시설 등을 개발 중인 주요 핵 과학자들이 포함되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 국민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독재 정권과 싸우려는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날 공습으로 이란 군참모총장 모함메드 바게리와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습 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스라엘과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영공을 폐쇄하고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닷새째 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통한 휴전 성사를 자신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지하시설 관통 폭탄)를 지원해 이란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는 카드 또한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이번 주중 회담을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와 J D 밴스 부통령에게 이란 측과 회담할 것을 제안했으며 협상 상대로 아라그치 장관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이 직접적 군사 개입을 피하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최후의 시도’라며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제거하기 위해 이번 분쟁에 참여할 것인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란은 오만 등 제3국을 통해 상호공격 중단과 핵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신호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자 15일로 예정됐던 미국과의 6차 핵 협상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암살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핵 협상 가능성을 다시 열어뒀다. WSJ는 이란의 방공망이 파괴되고 미사일 무기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란이 체면을 세우고 이슬람 신정 일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탈출구로서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란은 민수용 저농축 우라늄은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1차 핵 협상 이후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까지 5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미국)와 저농축 우라늄 유지(이란)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NYT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노력이 무산되거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거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하 80m 깊이에 있는 이란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유일하다. 무게가 1만3000㎏에 이르는 GBU-57을 이스라엘에서 포르도까지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미국의 B-2 폭격기가 필요하다. NYT는 포르도 핵시설을 파괴하려면 B-2 폭격기가 같은 구멍에 폭탄을 연이어 투하해야 하며 이 작전은 미군이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벙커버스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벙커버스터를 투하하겠다고 위협하며 이란에 핵 합의를 종용할 가능성도 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GBU-57을 이란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 지렛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일단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적극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몇몇 중동 국가들에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되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분쟁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군의 개입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그들(이스라엘)에게 폭탄을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그들과 함께 비행하라”고 CBS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는 미국의 중동 분쟁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마가 인사 중 한 명인 팟캐스터 터커 칼슨은 “이스라엘을 버리고 그들이 스스로 전쟁을 치르게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