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소송 15일 현재 2025 KBO리그 홈런 10위권 안에는 ‘신인왕 후보’가 한 명 있다. 2003년생 안현민(22·KT)이 홈런 13개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KIA)이나 구자욱(삼성), 양의지(두산·이상 12개) 같은 100억원대 몸값의 타자들보다 위에 있다.
타석 수를 비교하면 오히려 선배들을 앞선다. 팀당 70경기씩을 치러 주전 타자 대부분이 280타석을 넘긴 가운데 안현민은 불과 41경기에 나가 174타석을 소화하고 13홈런을 쳤다. 단기간에 홈런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8순위로 지명받은 안현민은 지난해 1군에 처음 출전해 16경기에서 홈런 1개를 쳤다. 그러나 올해는 핵심 타자들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어렵게 출발하던 KT에서 기회를 잡은 뒤 괴력을 발휘하며 중심타선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서 제외돼 있지만 홈런 외 타격 지표도 리그 최상위권이다. 이날까지 타율 0.349, 출루율 0.431, 장타율 0.697로 OPS(출루율+장타율)는 1.128이다.
체격이 큰 안현민은 고교 시절 도루상을 받았을 정도로 발도 빠르다. 지난해 6월 도루 중 손가락을 다쳐 올해는 자제령이 떨어졌던 도루도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시즌 처음 나왔다.
볼수록 만만치 않은 ‘괴물신인 타자’를 타 팀 외국인 타자도 주목한다. 안현민이 첫 2루 도루에 성공하자 당시 외야 수비 중이던 타격 2위 레이예스가 한참 동안 웃으며 바라보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현민은 “그날 경기 전 레이예스가 그만 좀 나오라고 하더라. 안타를 쳤더니 레이예스가 또 쳤냐고 했다”며 “그다음 도루까지 하니까 그만 좀 하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레이예스가 보는 앞에서 안현민은 다음날(12일)에는 아예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중고신인’으로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안현민은 “지금 페이스가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 해야 할 것은 그저 매 타석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14일 하루 잠잠했던 안현민의 홈런은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다시 터졌다.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득점 2안타 1도루로 맹활약했다. 안현민의 홈런이 나온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든 KT는 16-4로 삼성을 대파했다.
창원에서는 KIA가 NC를 4-2로 이겼고, 인천에서는 SSG가 드류 앤더슨의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롯데에 1-0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키움을 3-2로 이겼다. 두산 곽빈은 7.2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