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11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서 열린 ‘바다거북 자연방류’ 행사에서 구조 후 치료를 받고 회복된 성체 바다거북들이 바다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도의회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파면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부결된 데 이어 충남 천안시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건의안 상정이 무산됐다.
12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김 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에 대한 여야 간 협의가 이뤄졌으나, 김행금 의장(국민의힘·차 선거구)이 이날 열린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의장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했지만, 김 의장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본회의 안건 상정 권한은 의장에게 있다.
앞서 천안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9일 열린 회의에서 박종갑 의원(민주당·자 선거구)이 대표발의한 ‘독립정신 폄훼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을 협의했다. 건의안에는 김 관장이 지난달 15일 광복 80주년 행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발언을 해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켜 정부에 관장 즉각 파면과 후임 관장 임명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광복을 부정하는 세력이 정부 요직에 발탁되는 경우가 없도록 정부와 국회에 법과 제도를 개선하라는 요구도 담겨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운영위를 통해 협의 안건으로 올린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이 국민의힘 소속 김행금 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에 의해 무산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천안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길 권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가들의 영혼이 깃든 성역이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그 자리에 독립 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은 인물이 더 이상 머물 수는 없다”고 했다.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회원들도 이날 시의회 앞에서 김 관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앞서 충남도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장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아산5) 등 12명이 발의한 ‘독립운동 폄훼한 독립기념관장 파면 촉구 건의안’을 부결시켰다.
표결 결과 찬성 15명, 반대 22명, 기권 2명이다.
충남도의회는 재적의원 48명 중 국민의힘 32명, 민주당 13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관장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축하 기념식에 참석해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김 관장은 지난해 8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그는 임명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김 관장은 2023년 12월 자유민주를 위한 국민운동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5년 8월15일 광복됐다며 그게 광복절이라 이야기하는 분이 많은데 이는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산 후 연구 현장에 복귀하는 여성 과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출산 친화적 사회’와 ‘인재 유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이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 지부가 상하이 여성과학기술협회가 마련한 여성 과학자 출산 후 복귀 지원 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상이 됐다. 20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5만위안(약 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이 되려면 40세 미만이며 2년 이내 출산 경력이 있고 박사 학위가 있거나 대학 등지에서 부교수급 이상의 직책을 가져야 한다. 지원 대상자들은 또한 첨단기술과 경제학, 공중보건 등의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에 참여해 입증 가능한 실적을 내야 한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경력 단절의 위기에 놓인 여성 과학자를 지원하는 정책이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일부 여성 연구자들은 전향적 시도라고 평가했다고 SCMP가 전했다.
중국은 ‘천인계획’ 등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재 유치 정책을 펼쳐왔지만 이 과정에서 성별 요인은 덜 고려돼 왔다.
중국과학기술협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여성 과학기술전문가는 약 4000만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며 세계 평균(33%)보다 높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원 석사과정의 여학생 비율은 2023년 기준 53%였으며,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 비율은 지난해 42%에 달했다.
하지만 여학생의 성취는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유지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과학원 교수 중 여성 비율은 6%에 불과하며, 2021년 신규 채용 인원에서도 7%에 불과하다.
항저우의 한 대학 약리학 교수인 린다 리는 SCMP에 “중국 대학에서 남녀 입학생 수는 성 평등을 이뤘고 일부 분야는 여학생이 더 많지만, 직장에 들어간 후에는 가족에 대한 책임 때문에 여성 연구자들이 활동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며 “상하이의 ‘엄마 과학자’ 지원정책이 전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